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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주 전에 라섹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에 있습니다.
오늘은 소소하게 라섹 후기와 라섹 회복 기간 중에 애용했던 윌라 오디오북의 추천작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라섹 후기
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13년 동안 두꺼운 안경을 썼는데요,
무거운 안경 대신 렌즈를 끼는 날에는 눈이 너무 건조하고 불편해서 언젠가는 라섹을 꼭 해야지 막연하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휴학을 하면서 라섹 수술 날짜를 잡고 라섹을 하게 되었습니다.

1.1 병원 선택
병원 고르는 것을 많이들 고민하실 텐데, 저 같은 경우에는 주변 지인들이 모두 한 병원의 같은 원장님께 수술을 받았고 다들 부작용 없이 잘 지내기 때문에 저도 같은 병원, 같은 원장님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을 고르실 때는 꼭 여기저기 발품을 팔면서 경험이 많고 능숙한 분을 찾아서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의 눈은 너무 소중하니까요.

1.2 라섹 수술
수술 당일 병원에 가면 마취 안약을 수술 전까지 세 번 정도 넣어주십니다. 그래서 수술할 때 레이저 조사로 인한 통증은 전혀 느끼지 못해요. 수술할 때는 초록색 점만 쳐다보고 있으면 금방 끝납니다. 수술대에 눕고 나서 나올때까지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퇴원할 때 선글라스와 모자를 써서 눈을 중무장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1.3 회복 기간 및 고통
가장 중요한 회복 기간입니다. 라섹의 고통은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테지요? 마취가 풀리는 2~3일 차에 고통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모래를 한 움큼 넣은 듯하다 하고, 누군가는 깨진 유리조각을 넣은 듯하다 해서 저도 엄청 긴장했는데요, 놀랍게도 저는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통보다는 양파를 썰 때 눈이 아린 느낌이 조금 센 정도로 이물감이 크고, 눈을 뜨는 것이 힘든 정도로만 느껴서 조금 불편한 정도였습니다. 제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 이유를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렌즈를 오랫동안 낀 사람들은 눈이 고통에 무뎌져서 회복 기간 동안 고통을 별로 느끼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렌즈를 7년 정도 꼈다 보니 고통에 무뎌졌었나 봅니다.

1.4 현재
현재는 약 2주 정도 지난 상태인데요, 안경 없이도 이렇게 선명한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동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라섹은 완벽한 회복까지 3~6개월이 걸리고 그전까지는 각막 조직이 생성과 탈락을 반복하면서 불규칙적으로 재생하는 탓에 완전히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아 책이나 노트북 글씨를 읽는 데에는 불편합니다. 얼른 회복하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안약을 넣고 있습니다. 라섹 고민하시는 분들 얼른 하시고 광명 찾으세요!



2. 윌라 오디오북 추천작 3가지
저는 지루한 라섹 회복 기간 동안 잠을 정말 많이 잤고, 깨있는 시간에는 핸드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전자 제품은 회복에 치명적이므로 눈에 안대를 두르고 '윌라'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윌라에 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라섹 회복 기간 중인 분들께 윌라 듣기 정말 강추합니다. 라섹이 아니더라도 자기 전에 책을 들으면서 잠들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제가 윌라에서 재미있게 들었던 작품 세 가지를 추천해볼게요.


1. 그녀에게는 다 계획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

그녀에게는 다 계획이 있다

제 첫 번째 추천작은 일본의 명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녀에게는 다 계획이 있다>입니다. 제 오디오북 입문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오디오북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뜨리고 윌라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시켰습니다. 평소에 스릴러, 범죄심리 장르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오디오북에서 그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단숨에 깨뜨린 작품입니다. 밀실 살인 미스터리를 다뤘는데, 그 비밀을 계속해서 탐구해보는 재미가 있어서 추천합니다.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믿습니다. 실제 산타 이야기가 나와서인지 듣다 보면 크리스마스 냄새가 물씬 풍기며 기분 좋아지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워낙 성우분들의 목소리와 연기가 훌륭해서 매일 들으며 '만약 이 소설이 실사 드라마화된다면 어떤 배우가 이 역할을 연기하면 좋을까?' 가상 캐스팅을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페니는 김향기 배우님이 하시면 넘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행복해지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모두 윌라로 꼭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3. 표정 없는 남자: 김재희 ★★★☆☆

표정없는 남자

이 작품은 스릴러에 로맨틱 한 방울 넣은 듯한 오묘한 조합의 작품입니다. 특히 성우분들의 목소리와 연기가 정말 훌륭합니다. 남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정말 좋아서 성우님이 출연하신 다른 작품을 찾아볼 정도였습니다. 연기력도 좋으신데, 중간에 소리 지르며 화내시는 장면은 바로 앞에서 실제로 화를 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오디오북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인 것 같아서 추천하는데, 내용이 살짝 호불호가 갈릴 듯해서 별점은 3점만 드립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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