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UROP]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 UROP 참여 후기

 

 

0. 들어가기 앞서

    나는 대학교 3학년 겨울 방학에 좋은 기회로 우리 학교 '동계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UROP)'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연구 활동에 참여했다. 12월부터 7주간 담당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연구에 참여하면서 소논문 작성을 비롯한 학부생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구 활동에 참여해보고, 짭짤한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던 좋은 프로그램이라 후기와 여러 가지 꿀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UROP 오티에서 받을 수 있는 연구 노트

 

 

1. 프로그램 소개

    UROP는 교육부 대학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학부생이 담당 교수님의 지도 하에 방학 기간 중 7주 동안 매주 10시간 이상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연구 결과를 도출해 보고서, 소논문 등을 제출하면 평가에 따라 장학금 6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구비로 30만 원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평소에 연구 활동에 큰 관심이 있던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나는 4학년을 앞두고 대학원과 취업 중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학부생이 연구에 참여해볼 수 있는 UROP를 통해 내가 연구 활동에 맞는지 진로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UROP를 신청하게 되었다.

 

 

 

2. UROP 꿀팁

(1) 좋은 담당 교수님 찾기

    좋은 담당 교수님을 찾는 것보다 내가 관심 있는 특정한 분야가 있다면 해당 분야를 연구하시는 교수님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특별하게 관심 있는 분야가 없었다. 나와 같은 학생들의 경우 전공 교수님들 중 가장 괜찮은 교수님을 찾고 그 교수님의 지도 하에 연구를 계획해야 한다. UROP는 담당 교수님의 추천서를 받아야 지원할 수 있고, 담당 교수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담당 교수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평소에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들의 지도 능력과 성격을 파악하고, 그중에서 평소에 가장 존경했던 교수님을 담당 교수로 선정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담당 교수님께 찾아가서 무조건 추천서를 써달라고 할 수 없다. 각 교수님당 추천서는 2장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을 경우 추천서를 쟁취하기 위해서 교수님께 나의 열정과 비전을 어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담당 교수님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고, 2:1의 경쟁률을 뚫고 추천서를 받을 수 있었다. (TMI: 지원자들 가운데서 학점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교수님의 프로그래밍 과제를 완벽히 풀어낸 학생이 50명 중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그중 한 명이 나여서 기억하고 뽑아주셨다. 관심 있는 교수님의 수업은 열심히 참여하도록 하자! )

 

교수님께 받았던 면접 보러 오라는 이메일

 

 

(2) 매주 연구한 내용은 꼭 기록하고 정리해두기

    UROP는 7주간 진행되고, 마지막 주에는 최종 보고서와 함께 소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최종 보고서에는 매주 진행한 연구 활동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매주 열심히 연구를 했어도 미리미리 기록해두지 않으면 기억이 소실되어 마지막에 최종 보고서를 쓸 때 힘들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매주 세미나를 열었는데, 교수님과 다른 연구자들 앞에서 한 주간의 연구 내용을 정리해 발표해야 했다. 매주 준비해야 하는 발표가 정말 힘들었지만 그렇게 항상 연구 내용을 기록해둔 덕분에 최종 보고서를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이는 소논문을 쓸 때도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연구 내용은 꼭 기록해두는 것을 명심하자.   

 

세미나 전날은 무조건 밤을 새며 열심히 발표를 준비했었다.

 

 

3. 마치며

    나는 UROP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가장 좋았던 것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내가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을 한 번도 직접 뵌 적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UROP 담당 교수님이 되셔서 실제로 뵙고 교수님과 연구를 함께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뜻깊었다. 또한 아쉽지만 나는 연구 활동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UROP를 통해 방학을 열심히 보냈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기에 많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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